이상명 지음 / 홍성사 펴냄

“하나님은 인류를 위한 구원 드라마의 감독이고, 성서의 이야기 세계는 그 드라마가 펼쳐진 무대며, 그 무대를 배경으로 활동한 이들이 성서 인물”이라고 저자는 비유한다. 성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위업뿐만 아니라 실패와 수치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구별된다. 이 책의 저자는 구약성서에서 주요 인물뿐 아니라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인물 77명을 뽑아, 그들의 생애에서 획을 긋는 중요한 때를 포착하여 그 의미를 살려내고자 했다. 또한 그들의 삶이 던져 준 교훈이 과거의 테두리에 묻히지 않도록 현재 상황에 적용했다. 시대와 문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고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 성서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그들과 교감하며 자신의 삶과 신앙을 돌아볼 수 있다.

『성서 인물에게서 듣다』는 2009년 6월부터 2년 동안‘성서 인물 열전’이라는 제목으로 미주중앙일보에 연재한 칼럼들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책을 만들면서 저자는 중요한 인물을 추가하고, 문장을 하나하나 첨삭하여 다듬고, 이야기와 관련된 명화를 곁들여 책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성경 연구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인물의 이름이 지닌 뜻을 소개하고, 관련 성경구절도 넣었다.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는 주(註)를 달았고, 인용한 자료의 출처도 넣었다. 각 인물을 시대순으로 소개했으며,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본문 끝에 가나다 순의 인명 색인을 넣었다.

저자 이상명(1963~ ) 목사는 해외한인장로회 총회 직영 미주장로회신학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신학교 객원교수와 미주중앙일보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현재 Journal of Asian and Asian American Theology의 편집을 맡으면서 남북한평화연구소 연구위원과 미국성서문헌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저널에 여러 편의 학술 논문을 기고했고, 박사 학위 논문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독일의 신학전문 출판사의 제2시리즈에 채택되어 『The Cosmic Drama of Salvation: A Study of Paul’s Undisputed Writings from Anthropological and Cosmological Perspectives』라는 제목으로 2010년에 출간되었다. 그의 학문적 관심은 기독교의 기원과 성서 해석, 그레코-로마 컨텍스트에서의 바울 사상 해석과 이민 교회 현장에서의 신학의 상황화에 있다. 현재 성서와 섹슈얼리티, 신약 시대의 교육(paideia)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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