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피터슨 지음 / IVP 펴냄

1932년 워싱턴 이스트 스탠우드에서 태어나, 몬태나 칼리스펠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 시절은 거대한 산맥과 호수가 펼쳐지는 자연 환경을 통해서 ‘장소의 신성함’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정육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통해 거룩한 일상에서 살아내는 영성의 토대를, 이야기꾼 어머니를 통해 시와 은유에 진리를 담는 방식을 체득하는 시기였다.

1950년에는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에 입학해 철학을 공부했고, 졸업 후 뉴욕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바로 이 신학교에서, 성경을 보는 관점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다. 말을 거룩한 실체로 인식하고 귀납적 상상력으로 텍스트를 대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이때 장로교와도 인연을 맺어 1958년에 미국 장로교단(PCUSA)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신학교를 졸업한 후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셈족 언어 박사 과정을 공부했고, 제니스 스텁스를 만나 가정을 이루었다. 1959년부터는 뉴욕 신학교에서 성경과 성경 원어를 가르쳤고, 요한계시록 강의를 위해 밧모의 요한 목사의 설교를 연구하면서 목사의 소명과 정체성에 강하게 이끌렸다. 그렇게 구체화되기 시작한 소명은 1962년 메릴랜드에 세운 ‘그리스도 우리 왕 장로교회’를 통해 마침내 꽃을 피웠다.

이후 찾아온 목회의 침체기는 목회자의 내적 정체성에 치열하게 파고들어 목사와 작가의 정체성을 통합한 시기였다. 1990년대 이후로는 목사직을 내려놓고 성경을 현대 미국어로 번역하는 일에 전념했고, 1993년부터 2006년까지 밴쿠버 리젠트 칼리지에서 영성 신학을 가르쳤다. 그렇게 하며 1993년 메시지 신약편이, 2002년 신구약 완역본이 출간되었고, 독창적인 영성 신학을 집대성한 시리즈 5권이 2010년에 완성되었다. 이외에도 수많은 걸작을 출간해 왔으며, 소중한 영적 유산을 토대로 소명의 깊이를 더하고 삶과 소명을 통합하며 걸어왔던 아름다운 여정을 지금도 성실히 걸어가고 있다.(책 커버 날개에서)

추천사에서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는 “‘목사들의 목사’로 불리우는 인생을 살아온 유진 피터슨의 평생 고민은 ‘교회다운 교회’였고, ‘목사다운 목사’였다. 우리 시대의 강력한 흐름인 종교 소비주의의 물결에서 진짜 목사의 정체성을 고민해 온 그의 목사 인생을 드디어 이 책에서 만나게 되었다”고 했고, 필립 얀시는 “오늘날과 같이 시끄럽고 유명인을 쫓아다니느라 바쁘고 흥미에 집착하는 세상에서, 그의 삶과 이야기는 온전하고 진정성 있는 거룩한 속삭임이다”라며 일독을 권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