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치유와 가족성장 상담(166)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우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신분의 변화가 일어난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왕자와 공주, 새로운 피조물, 그리스도의 대사 등이 새롭게 주어진 신분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대사의 직책과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대사)을 주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린도후서5;17-19).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우리는 3가지 원칙을 따라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첫째, 우리는 하나님의 대사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말해야 합니다. 대사는 한 나라의 왕(대통령)을 대표해서 왕의 뜻과 계획 및 왕의 말과 인격을 나타내기 위해 파송된 자입니다. 가정, 직장, 공동체, 세상의 모든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하나님을 대표하는 자라는 사실을 날마다 자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작은 비즈니스를 해도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친절한 말과 공손한 말과 부드러운 말을 배우고 훈련합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대사의 직분과 사명을 가진 자들이 언어생활에 준비와 훈련이 없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결코 사람들에게 호감과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 믿는 자들의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고 보람있는 최우선순위의 일은 대사의 일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이것을 날마다 인식하고 하나님께 감사와 함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겸손히 대사의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날마다 깨어 지혜와 능력을 간구하며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러한 자신의 신분에 대한 이해와 자각 없이 신자의 삶을 산다면 결과는 보지 않아도 실패이며, 사람들에게 조롱받는 삶이 될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을 맡은 윤모씨는 그야말로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대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신분, 자신의 말과 행동과 태도 등 하나하나가 한국과 대통령의 이름과 명예와 품격에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순간순간 조심스럽게 살아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권력자의 대변인이라는 위치에 있던 그는 사람들에게 위세를 부리고 함부로 행동하고 부하 직원을 자기 감정과 정욕에 따라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하는 착각에 빠진 사람이었습니다. 결코 자신의 신분과 역할과 사명을 바르게 이해하고 있지 못한 자였습니다.

그 결과,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부하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사건으로 한국과 미국과 온 세상이 경악할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충격과 수치와 고통과 불명예를 안겨다 주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생생한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대변인으로서의 자기 이해와 역할을 완전히 잊어 버리고 권력에 취하여 교만하고 어리석고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동일한 일이 하나님의 대사인 우리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욕과 조롱을 받는 이유도, 신자들이 하나님의 대사로서의 자기 역할에 대한 이해와 사명의식이 없고, 또 배우고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베드로전서 3:15은 우리가 하나님의 대사로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하나님 나라)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 나의 주, 나의 왕, 나의 주인은 그리스도이시라는 것과 나는 하나님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과 하나님의 나라에 관하여 물을 때 온유와 두려움으로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운 대사의 신분을 자각하고 가정, 교회, 직장, 세상 사람들에게 향기나는 언어생활을 보여 주는 하나님의 자녀들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둘째, 대사는 왕이 주신 사명을 정확히 이해한 후 말해야 합니다. 대사는 더 이상 자기중심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사는 철저히 하나님 중심의 말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 감정, 경험에 치우쳐 말한다면 반드시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로마서12:2의 말씀처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가 분별"해야 합니다.

자녀의 태도와 삶의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배우자가 수용되지 않을 때, 사람들이 잘 수용되지 않을 때, 환경이 너무나 힘들 때, 우리는 우리의 감정대로 말하기 쉽고, 욕설, 원망, 불평, 짜증, 비난 등으로 사람들에게 상처주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때 반드시 우리는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말하기를 원하실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어떻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믿음의 태도를 표현할 수 있을까? 하나님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무엇을 말하기를 기뻐하실까?' 등을 물어 보아야 합니다.

욥은 자신의 모든 재산과 자녀가 죽는 비극 속에서도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기 1:21)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립보서 4:4)고 말했습니다. 야고보는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어려운 일)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야고보서 1:2-4)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욥과 바울과 야고보처럼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의 말, 격려의 말,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말을 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왕이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각한 사람만이 이러한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대사의 사명을 바르게 이해하고 말하는 법을 피차 배워가는 삶 되기를 소망합니다.

셋째, 대사는 왕의 방법을 완전히 이해한 후 말해야 합니다. 사람의 방법과 하나님의 방법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고린도후서 5장에서 보여 주는 하나님의 방법은 자기 희생(21절: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심), 용서(19절: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심), 관계 회복(18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심)입니다. 자기 희생, 용서, 관계 회복의 방법으로 말하고 행하는 삶만이 향기나는 인격과 언어 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을 배워가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 나라의 대사의 역할과 향기나는 언어 생활이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향기나는 언어 생활의 3가지 원칙과 3가지 방법을 기억하고, 날마다 언어 생활이 성장하고 성숙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가족성장상담센터 : 410-440-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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