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어떤 사람이 그 나라의 국민들로부터 아버지라고 불리우고 그 나라 지폐에 그의 얼굴을 새길 정도라면 그는 보통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게다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뉴욕 타임즈가 20세기 최고의 책으로 뽑은 저서들 가운데 한 권의 저자라면 세계적이고 위대한 지도자중의 한 명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넬슨 만델라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지난 12월 5일, 95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 무대에서 그렇게 중요한 지역은 아니었습니다. 교육, 경제, 군사,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무대는 아닙니다. 사람들은 아프리카 하면 배고파 죽어가는 아이들, 에이즈 환자, 부족간의 전쟁을 떠올립니다. 그나마 조금 좋은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동물의 왕국 쯤일까요. 유럽이나 중국으로 유학은 가도 아프리카로는 거의 가지 않습니다. 아직도 어떤 사람들은 아프리카의 어떤 대통령을 부인을 여러 명 거느린 원주민의 추장쯤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대륙에서 27년 동안이나 감옥에 있었던 한 사람이 전 세계 지도자들의 지도자가 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가 죽었을 때 애플사는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의 제품 광고를 다 내리고 추모사진을 올렸다고 합니다. 그의 영결식에는 세계 95개국의 정부 수반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이는 역사상 최대라고 합니다.

이번에 넬슨 만델라에 대한 기록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감동받은 장면이 몇 개 있었습니다. 첫째는 그가 노벨 평화상을 받을 때 흑인 탄압의 주역이었던 백인 데 클레르크 대통령과 공동 수상했다는 점입니다. 둘째, 대통령에 당선된 만델라는 전임 대통령이었던 데 클레르크를 부통령으로 임명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데 클레르크는 만델라의 제안을 받아들여 부통령직을 수행했다는 점입니다. 셋째, 측근들의 연임 제의가 있었지만 그는 1999년 깨끗하게 은퇴했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이런 일들이 가능할까 생각해 보았는데 바로 고개가 저어졌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그는 인권, 화해, 용서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포용의 리더십은 많은 정치 지도자들의 교훈이 되었습니다. 그는 많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부끄럽게 만들었고, 많은 배운 사람들을 겸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주목받지 못하는 땅에서 태어났지만, 결코 주목받지 못하는 인생으로 살지 않았습니다.

성경 미가서에는 하나님께서 베들레헴을 향해 결코 작지 않다고 하시면서, 그 땅에서 새로운 왕이 태어날 것을 예고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베들레헴이 왜 작지 않을까요? 거기에서 하나님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잘 읽어 보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어떤 패턴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부자,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을 통해 일하실 때가 더 많습니다. 메시아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난 것도 그러합니다. 이스라엘은 당시의 주변 나라들 즉 아람, 앗시리아에 비하면 영토나 국민의 수가 보잘 것 없었습니다.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제국에 비하면 너무나 약한 나라였습니다. 유명한 정치인, 철학가, 경제인, 과학자들은 다 제국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정신 세계를 이끌어가는 영적 지도자는 바로 이스라엘에서 나왔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이것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입니다.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새해는 결코 별 볼 일 없는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서 일하실 것입니다. 위대하신 그분이 여러분의 인생을 사용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분과 함께 일어서고 그분과 함께 도전해 보십시오. 승리할 것입니다. 이루고야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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