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교수님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3일 거리의 깊숙한 계곡에 자리한 자그마한 마을에 문화 탐방을 하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행은 자동차나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걸어서 가야 하는 도보여행이었습니다. 목적지가 워낙 오지였기 때문입니다.

도보 이틀째, 인적이 드문 시골길을 지나 큰 산을 하나 넘었는데, 가져온 양식이 다 바닥이 났습니다. 학생들은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가까운 데 마을이 있는지 찾아보고 양식을 구해오기로 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난 뒤 학생들은 인근에 있는 산간 마을 사람들이 호의로 베풀어 준 쌀과 김치, 기타 반찬으로 맛있는 상을 차려 교수님께 가져왔습니다: "교수님 식사하세요." 그런데 교수님은 전혀 의외의 말을 했습니다: "나에게는 먹을 음식이 따로 있단다." 학생들이 깜짝 놀라 서로 쳐다보며 물었습니다: "누가 교수님께 벌써 음식을 드렸니?" "아니야! 우리 모르게 교수님이 음식을 따로 갖고 있었나 봐!"

이와 비슷한 장면이 요한복음 4장에 나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갈릴리를 향해 가다가 사마리아 지방을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점심때가 되어 모든 사람들이 허기가 지자 제자들이 먹을 것을 구하러 인근 마을로 들어갔습니다(8절). 그리고 음식을 갖고 와서 예수님께 드리며 말했습니다: "랍비여 잡수소서"(31절). 그러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32절). 놀란 제자들이 수군거리며 서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누가 잡수실 것을 갔다 드렸는가?"(33절) 그때 예수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합니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34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자신의 "양식"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드시는 음식은 육의 양식 외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그분의 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4장 4절에서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고 하셨고, 요한복음 6장 27절에서도 "썩은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니라"고 하셨습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Reader's Digest)는 "수면을 돕는 16가지 음식(16 Foods that Help You Sleep)"을 소개했는데, "월넛, 아몬드, 치즈와 크래커, 상추가 들어간 샐러드, 프리첼, 참치, 쌀밥, 체리 쥬스, 시리얼, 카모밀 티, 패션프룻 티, 꿀, 케일, 새우와 가재, 후머스(Humus), 녹용"이라고 했습니다.

1971년에 미국과 캐나다 소비자들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지고, 그들의 음식에 대한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발족된, "공익과학센터(CSPI, Center For Science Public Interest)"는 "10가지 최악의 음식과 최고의 음식(10 Worst and Best Foods)을 발표했는데, 그 중에 최고의 음식 10가지를 소개하면, "고구마, 망고, 무설탕 요구르트, 브로콜리, 연어, 곡물류로 만들어진 크리스피 과자, 이집트 콩(Grbanzo Beans), 수박, 으깨어 만든 버터넛 과자, 케일"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 음식들을 골고루 섭취하고 있나요? "우리 몸에 가장 좋은 음식"과 밤에 "잠이 잘 오게 만드는 음식"들은 우리 육신의 건강을 돕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모든 음식들 외에 가장 선행되는 것이 영적인 음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꿔 말하면, 육신의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영적인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자신의 양식”이라고 하셨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은 어떤 것입니까? 당신에게 최고로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당신을 포한 우리 모두에게 가장 좋은 최고의 음식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바로 당신의 손 안에 있는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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