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저널
> 문화 > 영화 | 영화 속 심리
기독교 영화 "담대하라"
크리스찬저널  |  webmaster@kcjlogos.org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2.18  01:32:3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미국 조지아 주 알바니. 한 흑인 남자(네이선 헤이스)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으려던 중에 자동차를 날치기 당한다. 그는 달리는 자신의 차에 매달려 도둑과 사투를 벌이는데, 결국 차는 나무에 부딪치고 그는 바닥에 나동그라지고 도둑은 달아난다. 지나가던 차들이 멈추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네이선을 도우려 한다. 네이선은 부상당한 발을 질질 끌며 자동차로 향한다.

"자동차는 괜찮아요. 걱정 말아요"라고 행인이 달래자, 흑인 남자는 차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며 차의 뒷문을 열어젖힌다. 그곳에서 흑인 아기가 울고 있다. 행인은 놀라서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흑인 남자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쉰다. 첫 장면이 시사해 주듯이 영화 “Courageous”의 주제는 아버지, 부성애, 기독교적인 부성애이다.

네이선은 애틀랜타에서 8년 근무를 한 뒤 고향의 경찰서로 전근 온 경찰관이다. 주인공을 하나만 대라면 중년의 백인 아담 미첼이겠지만, 네이선 헤이스, 쉐인 풀러, 데이빗 톰슨, 이렇게 네 명의 경찰관과 신앙심 깊고 온유한 히스패닉 이민자 하비 모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다음날 아침, 경찰관 조회 시간에 네이선을 소개하고 새내기 경찰관의 파트너로 임명한 서장은 일만 하지 말고 가정도 돌보라는 충고를 한다. 아버지 없는 아이들이 감옥에 갈 확률이 아버지 있는 아이들의 20배라는 것이다. 미국 아버지의 절반이 아버지 역할에 실패하고 있다는 등의 통계 자료들이 영화 곳곳에서 제시된다.

무뚝뚝한 아담 미첼은 15살짜리 아들과는 서먹한 사이지만, 9살짜리 딸의 애교에는 저절로 미소가 피어난다. 아들은 5킬로 달리기에 푹 빠져 있는데 아버지는 그게 영 못마땅하다.

네이선 헤이스는 아버지 없는 가정에서 성장해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갱의 유혹도 받았던 터라 자식들에게 매우 엄격하다. 딸에게도 17세가 될 때까지 남자 친구와 데이트를 할 수 없다는 등, 비밀이 있어선 안 된다는 등 규제가 심하다. 당연히 딸은 늘 볼멘 표정이다.,

쉐인 풀러는 이혼한 싱글, 아들을 엄마가 키우기에 봉급의 1/3이 이혼 수당으로 빠져 나간다면서 힘들다고 투덜거린다. 돈 걱정에서 빠져나오질 못한다.

데이빗 톰슨은 미혼이지만, 극 중반에 치어 리더와의 불장난으로 딸이 있다고 동료들에게 고백한다. 자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자 친구 스스로 미혼모의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민자로서 일자리를 얻지 못해 전전긍긍하면서도 가정을 사랑하고 신심 깊은 히스패닉 하비가 감초로 등장한다. 우연히(그러나 하비의 고백처럼 주님의 섭리로) 아담과 일로 연결되고, 뜨내기로만 보이는 히스패닉 이민자의 정직과 성실을 알아챈 아담은 정규직을 주선해 주고 친구로 받아들인다.

어느 날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가던 아담의 9살짜리 딸이 음주운전자의 차에 치여 사망한다. 슬픔과 절망에 빠진 아담은 그제야 아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고통에 못 이겨 담임 목사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목사의 충고대로 성경 속에서 부성애에 관한 많은 구절들을 읽으면서, 보다 나은 아버지가 될 것을 상술한 서약서를 작성한다. 다섯 남자가 정장을 하고 목사 앞에서 좋은 아버지가 될 것을 약속하는 의식을 치르며 서약서를 넣은 액자를 벽에 건다. 목사가 충고한다. 서약서를 지킬 수 있을 것 같지만, 날마다 도전을 받게 될 것이므로 ‘담대하라’고!

아담은 아들과 달리기를 함께하면서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한편으로 딸을 추억하며 멍 때리기도 하는데, 정작 도전은 다른 곳에서 온다. 동료가 마약을 빼돌리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봉급으로는 두 집 살림을 하기 힘들어 압수한 마약을 빼돌려 밀매한 친구를 눈감아 줄 것인가? 이제 아버지의 책임은 가족의 범주를 벗어나 이웃과 사회로 확장된다. 동료 쉐인은 결국 감옥에 가고 면회 중에 쉐인은 용서를 구하며 아들을 돌보아 줄 것을 아담에게 부탁한다. 아담에게 둘째 아들이 생긴 셈이다.

히스패닉 이민자 하비는 새로 일하게 된 사장이 직접 도전을 준다. 배송 작업을 맡기고 싶은데 기록에서 열 몇 상자마다 한 상자씩 누락시키라는 것이다. 직업을 잃으면 당장 삶이 바닥으로 추락한다는 것을 잘 아는 부부는 불의한 요구에 대해 고민하고 기도한다. 다음날 쫓겨날 각오를 하고 사장의 제안을 거부하자, 그는 그 자리에서 승진한다. 테스트를 통과한 직원이 그동안 없었다면서 그에게 더 높은 직급과 임금 인상을 약속한다. 그는 정직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다.

흑인 아버지 네이선이 17살 된 딸을 멋진 레스토랑으로 데려가 근사한 음식을 사주고 러브 문양의 반지도 선물한다. 일종의 성인식? 신앙과 순결을 지켜달라는 부탁도 곁들인다. 이제 딸은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한다.

새내기 데이빗 톰슨은 용기를 내어 전 여자 친구에게 편지를 보낸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으며 아버지 노릇을 하고 싶다면서 500달러 수표도 동봉한다. 마침내 네 살짜리 딸을 만나 선물을 주고 여자 친구와도 화해의 긴 여정에 오른다.

이제 영화는 마지막에 이르렀다. 저예산 기독교 영화라서 숨막히는 서스펜스나 스릴도 없고, 유명한 배우도 없고, 극적인 사랑도 없지만, 보통 사람의 일상에 공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클라이맥스는 필요한 법. 도로 순찰 중에 초보 경찰관 데이빗과 네이선이 마약 딜러에게 총격을 당할 위험에 처하는데, 마침 동승하고 있던 소년, 한때 네이선의 딸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던 소년이 네이선의 목숨을 구해 준다. 그에게 네이선이 묻는다. "왜 범죄 집단에 가입했니?" 아이가 대답한다. "마음을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요.“ 네이선은 감옥에 간 소년을 돌보며 전도도 한다.

아버지의 날, 교회에서 아담은 회중들에게 아버지 서약서와 그간의 일들을 간증하고, 아버지다운 아버지 되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여호수아 24장 15절,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를 인용하며 아담은 외친다. "오늘 누구를 섬길 것인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나와 내 집은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 신자석의 아버지들이 하나 둘 일어서기 시작한다.

2011년, 미국의 독립 크리스천 영화사 Sherwood Pictures가 제작한 영화로 알렉스와 스티븐 켄드릭 형제가 대본을 쓰고 알렉스 켄드릭이 감독 및 주연을 맡았다. 출연자들 대부분이 셔우드 침례교회에서 자원한 신자들이었다. 2백만 불의 저예산 영화였는데, 예약 판매에서 이미 2백만 불을 넘어섰으며, 예산보다 17배의 수익을 남긴 영화라고 한다. 주요 인물은 알렉스 켄드릭(아담 미첼), 켄 베벨(네이선 헤이스) 케빈 다운스(쉐인 풀러) 벤 데이비스(데이빗 톰슨), 로버트 아마야(하비에르 마르티네즈)이다.

대형마켓에서 DVD를 사다가 이 영화를 보았는데, 한글 자막이 있었다. 놀랍기도 했지만 한인 크리스천을 중요하게 여기는 영화사의 선교 내지 모금의 전략도 확인한 셈이다. 영화 중에 나오는 아버지 서약서도 실제로 제작되어 판매된 모양이다. 역시 자본주의 국가의 선교는 달라도 참 많이 다르다.

서약서(Resolution)의 내용은 이러하다.

‘나는 나 자신과 아내와 아이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하나님 앞에서 엄숙하게 맹세합니다.

* 나는 그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섬길 것이며, 가정의 영적인 지도자로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것입니다.
* 나는 아내에게 성실할 것이며, 그녀를 사랑하고 존중할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내게 해주신 것처럼 그녀를 위해 내 삶을 바칠 것입니다.
* 나는 아이들을 축복하고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가르칠 것입니다.
* 나는 권위를 존중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도록 아이들을 훈련시킬 것입니다.
* 나는 악에 대항하고 정의를 좇으며 관용을 사랑할 것입니다.
* 나는 이웃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친절과 존경과 열정으로 그들을 대할 것입니다.
* 나는 가족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 나는 내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하고 내가 잘못한 사람들과 화해할 것입니다.
* 나는 내 실수로부터 배울 것이며, 내 죄를 회개할 것이며, 하나님께 응답하는 남자로서 진실과 동행할 것입니다.
*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며 교회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에 순종할 것입니다.
* 나는 남은 생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 서약서를 지킬 수 있도록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담대해질 것입니다.

나와 내 집은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여호수아 24:15).‘

크리스찬저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고3 수험생활을 하고 있는 조카에게
2
루이지애나 흑인교회 연쇄 방화범 체포돼
3
“부모와 형제, 주변 이웃만 잘 챙겨도”
4
미국, 비종교인 계속 늘고 기독교인 계속 줄어
5
디트로이트한인연합장로교회 장학생 모집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235 N. Elston Ave., Chicago, IL. 60630  |  Tel: (773)777-7779  |  Fax: (773)777-00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SAMUEL D PARK
Copyright © 2013 The Korean Christian Journal.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cj@kcj777.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