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면 설교 1

이번 호에 소개하는 지은이 Bryan Belknap이 기독교 신문에 영화를 소개하게 된 것은 시카고의 매코믹 신학교 시절, ‘영화와 성경’이라는 과목을 배운 데서 비롯되었다.‘십계명’,‘이집트 왕자’,‘다윗과 밧세바’,‘예수’ 등 신구약 성서에 관한 영화들을 보고 성서를 해석하는 특이한 수업이었다. 2005년 졸업 이후 지은이는‘미국 사람들이 성경은 안 보아도 영화는 본다’는 말을 기억하고, 일반 영화를 보며 성경과 연결할 수 있는 글을 ‘God’s Word in the movies’, ‘Psychology in the movies’ 등의 제목으로 틈틈이 쓰거나 영화 설교를 시도하고 있다.

『Group’s Blockbuster Movie Illustrations』(Group, 2001)는 청소년 그룹을 대상으로 한 책이며, 영화의 장면(clip)들을 기도·교회·성령·하나님과 같이 기독교적인 주제 또,  용기·우정·인내·죽음 등과 같은 일반 주제 측면에서 성경 메시지와 연결하고 있다. 2001년 책자에 총 160개의 장면(clip)이 나오는데, 2006년에 같은 맥락의 책들이 추가로 나왔다. 한편, 『Finding God in the Movies』는  영화 전체를 주제별로 소개하는데 총 33개의 영화를 선보인다.

먼저 기도(prayer)를 주제로 한 몇 가지 부분을 간단히 소개하고, 다음으로 영화의 여러 장면들을 소개한다(영화 제목, 주제, 성경 구절, 장면 시작 시간과 끝 시간, 장면 요약, 교훈과 질문이 차례로 나오는데 장면 시작/끝 시간 부분은 생략).
 
기도 1 - 당신은 간절한가?
* 영화 : 홀랜드 오퍼스(Mr. Holland’s Opus) * 성경 : 시편 42:1-2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 요약 : 아내는 음악 교사인 남편에게 청각 장애 아들을 특수사립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남편은 학비를 걱정한다. 아들이 뭔가 몸 동작을 하며 외치지만 아내는 이해하지 못하고, 아들이 경련을 일으킨다. 남편은 아내에게 “아들이 무엇을 원하는가?”하고 묻지만 아내도 알지 못한다. “내 아들과 대화하고 싶어!”라고 아내는 외친다. (남편은 작곡에 빠져 있어 음악 교사 일도, 장애아로 태어난 아들 일도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도 음악을 이해할 수 있음을 알게 되고, 또 의사 소통하는 것이 가능함을 발견한다.) * 교훈 : 우리가 하나님께 말하고자 간절히 원한다면 우리는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들을 가질 수 있다. 반면, 우리는 기도를 특권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의무로 생각한다. 이 장면은 기도에 대한 우리의 평소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질문 : 누군가와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을 때의 상황이 어떠했는가?  아내가 아들에게 말해야 하듯이 하나님께 말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는가? 일상에서 기도 생활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기도 2 - 당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기도하라
* 영화 : 도시 탈출(The Out of Towners) * 성경 :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요약 : 오하이오에서 뉴욕으로 가족 여행을 하는데 비행기도 기차도 놓치고 렌터카로 운전하다 사고가 나는 등 너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 도움과 기도를 구하려고 교회로 간다. 부부는 잠시 설전을 벌이고 교회에 들어가려 하지만 교회문은 닫혔고 기도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 교훈 : 이 영화 장면은 기도에 관해 평소 잘못된 믿음을 보여 준다. 등장인물 한 명은 교회에서만 기도할 것을 주장하는데 결국 교회문은 닫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은 교회에만 계신다고 생각한다. * 질문 : 등장 인물이 어디서든 기도할 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할까? 언제 어디서 기도해야 하는가?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이외에도 기도와 관련해 Fine, Let’s talk / Let’s make a deal / Stop, Drop and Pray / Who Ya Gonna Call이라는 주제로 여러 장면들이 소개된다. 이번에는 유명한 ‘포레스트 검프’영화의 두 장면을 살펴 본다.

포레스트 검프 1 - 집중, 공에서 눈을 떼지 말라
* 성경 : 잠언 4:25-27“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요약 : 포레스트는 부상에서 회복하는 기간중 탁구 치는 법을 배운다. 선생은 “공에서 눈을 떼지 말라!”고 지시한다. 포레스트는 지시대로 그야말로 초자연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대통령 앞에서까지 탁구를 치게 된다. * 교훈 : 우리는 항상 너무 똑똑해서 탁구를 잘 치지 못한다. 집중만 잘하면 되는데 말이다. 많은 것들이 우리의 집중을 방해하고 길을 잃게 한다. 신앙 생활에서도 예수님께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 질문 : 언제, 무엇에 가장 집중해 보았는가? 지금 당신의 삶에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무엇인가? 집중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기 위해 제거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포레스트 검프 2 - 사랑, 나 없이 가라
* 성경 : 요한복음 15: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 요약 : 포레스트는 전투중 혼자 남았지만 전투 현장에 되돌아가서 부상당한 동료를 발견한다. 그는 목숨을 걸고 동료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간다. * 교훈 : 전쟁의 공포는 실제로 당하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누군가를 섬기려는 마음은 있어도 실제로 동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내 목숨을 내놓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서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희생이 자기 희생의 좋은 예가 된다. * 질문 : 포레스트가 목숨을 걸고 동료를 구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누군가 당신을 위해 희생한 적이 있는가? 당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그렇게 한 적이 있는가?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요한계시록 2:7, 17, 29).
영화를 신앙의 관점에서 소개하는 것은 20세기 미국의 신학자 리차드 니버(Richard Niebuhr)의 다섯 가지 문화관과도 관련이 있다.  그의 저서 『그리스도와 문화 Christ and Culture』에선 다섯 가지 유형의 문화관이 제시된다.  1)문화에 대립하는 그리스도-근본주의, 2)문화의 그리스도-문화주의, 3)문화 위의 그리스도-종합주의, 4) 역설 관계에 있는 그리스도와 문화-이원론, 5) 문화의 변혁자인 그리스도-변혁주의. 좀더 쉽게 풀자면, 영화라는 문화를 세상 것으로 치부해 버리거나 영화 자체에 빠져 버리는 입장, 또, 성경이 영화보다 위에 있다거나 성경과 영화가 서로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입장이 있다. 마지막은 영화 자체를 성경적으로 재해석하고 기독교적인 영향을 끼치는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여러분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각자의 신앙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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