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고린도전서 2장 12, 16절)세상에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음에도모든 것을 포기하고 배설물로 여겼던 바울,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옥에 갇힘과 수없이 매맞으며 죽을 뻔했던 것,태장으로 맞고 죽기까지 돌에 맞으면서그 생명조차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했으니주께 받은 사명 때문이라고 했습니다.바울이 총독 베스도에게 천국 비밀을 말하자“네가 미쳤다 네 많은 학문이 미치게 했다”라며정신 이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만두집에 만두 사러 갔더니 / 회회(回回)인 아비 내 손목을 쥐더이다 / 이 소문이 이 가게 밖에 나고 들면 / 조그마한 새끼 광대 네 말이라 하리라 / 다로러거디러 /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 다로러거디러 / 그 잔 데같이 답답한 곳이 없다.’ 요새말로 하면 ‘만두집에 만두 사러 갔더니 회회 아비가 내 손목을 잡더라 / 이 소문이 가게 밖으로 나가게 되면 / 조그만 새끼 광대가 네 얘기라고 할거다 / 아이구 저런 /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갈 테다 / 아이구 저런 / 그런데 그처럼 난잡한 곳이
곽성환 목사(PMI 바울사역원 대표)대부분의 지역이 마찬가지겠지만 오리건 주의 봄도 씨 뿌리는 계절입니다. 대형 마트에는 텃밭 농사꾼들과 관상가들을 위한 종묘 시장이 특별 오픈합니다. 다년생 또는 일년생 화초들로 채워진 화분들이 즐비하고, 식구들의 먹을 거리가 될 채소의 모종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뭔가를 심거나 사다가 창가에 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조바심이 들 정도입니다. 홈가드닝의 전문가란 소릴 들을 수 있다는 설레임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올해에도 상추며 들깨며 쑥갓 등의 씨앗을 사다가 물 뿌
김광섭 목사(샴버그침례교회 담임)우리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함을 가진다. 요즘같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변한 세상에서는 그야말로 “what if”, 즉 “만약 이렇게 된다면 어쩌지?”와 같은 내면의 질문에 우리의 염려는 더 깊어지기 마련이다. 최근 볼 일이 있어 휴가를 내어 한국을 다녀올 일이 있었다. 이전에는 한국을 다녀오는 것이 조금 피곤하더라도 무척 기대되는 일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기분이었다. 우선 항공권 가격도 많이 올라 직항이 아닌 경유하는 쪽을 택했고, 가는 날에 제출해야 하는 코로나 음성확인서로 인해서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미국은 하루가 멀다하고 총기참사가 발생하면 슬픔과 분노가 반복되고 총기 규제와 관련된 정치적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지만 언제나 거기까지이다. 미국의 총기 살인률은 1인당 연간소득 15,000달러 이상인 32개국을 포함한 다른 선진국 평균의 20배를 웃돈다.2015년 10월 1일, 오바마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렇게 한탄했다.‘정신병자나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사람이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미국뿐만이 아니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이런 총기난사 사건이 거의 두세 달마다 일어나는 선진국은 미국뿐이다. 총을 구하기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지난 2008년, 알래스카에서 마리아 존스(Marie S. Jones)라는 원주민이 세상을 떠났다. 그가 죽은 후 ‘아야크(Eyak)’라는 언어는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그가 그 말을 아는 마지막 사람이었기 때문이다.언어가 한 민족과 운명을 같이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로, 모국어는 단순한 의사 소통의 도구 이전에 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삶과 함께 이어져 가는 생명의 호흡과 같은 것이다.이 세상의 언어는 약 3,000 가지인데 이 중 쓸 수 있는 언어는 100여 종밖에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하루는 김 삿갓이 배도 고프고 날이 저물자 하룻밤 묵고 갈 만한 집을 발견하고는 문을 두드렸다. 때마침 나온 사람은 모친상을 당한 상주였다.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청하는 김삿갓에게 "시장하실 테니 없는 찬이나마 식사 대접은 하겠습니다." 하면서 자신은 본디 신분이 천하다보니 글을 몰라 모친이 돌아가신 것을 알리지 못해 안타까운 처지인지라 부고(訃告) 한 장 써 줄 것을 간청했다. 그러자 김삿갓은 "그거야 어려운 일이 아니요, 내가 써 주리다." 하고는 차려 준 밥을 허겁지겁 먹고 나서 ‘모년 모월 모일 모
허영진 목사유다는 유다 지방 가룟 마을 출신입니다. 제자 중 유일한 비 갈릴리인입니다. 이름은 민족 영웅 유다 마카비에게서 따왔을 것입니다. 그는 열렬한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유다는 이기적이고 과격한 야심가였습니다. 유다의 배신유다 말고도 배신자는 허다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을 배신했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동생을 배신했습니다. 아나니야 삽비라 부부도 주님을 배반했습니다. 역사에는 배신의 행렬이 끊이지 않습니다.주님은 끝까지 유다를 사랑하셨습니다. 유대인은 왼쪽으로 비스듬히 누워 오른손으로 식사했습니다. 요한이 예수님의 오른 쪽에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2014년, 18세 소녀가 아일랜드에 입국하기 전 성폭행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며 낙태 수술을 요청했으나 거부 당하자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일랜드 보건 당국은 25주 차에 반강제로 제왕절개 수술을 명령해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를 보호 기관에 넘겼다.유럽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가톨릭 국가로 100년 넘게 낙태와 이혼을 금지해오고 있던 아일랜드는 유엔 인권이사회나 유럽인권재판소로부터 법안 개정을 요청받기도 했다.이에 낙태 합법화에 대한 국민투표를 3차례(1983, 1992, 2002) 치렀지만
오직 공법을 물 같이 정의를 하수 같이 흘릴찌로다아모스 5장 24절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주님패망의 기로에서 위기에 직면했던 나라를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심으로흑암에서 건져 주심을 감사드립니다.옛 이스라엘처럼“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고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오늘의 세계는어둡고 혼탁하여 공법도 정의도 퇴색하고돈이 공법이며 권력이 정의가 되어돈 없고 권력 없으면 서물처럼 되나이다.백성을 서물로 여기고먹이로 삼으려던 권력자들이주님의 저지로권좌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아직은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로 인해주께
로고스채플에서 매주 주일과 수요일에 환자를 위한 기도회에 기도 요청을 하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질환이 발생해도 의료비 요청에 더 관심을 보이던 회원들이 이제는 마치 한식구처럼 자신들의 질환을 상세하게 알리는 한편, 의술이나 물질에 의존하기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자신의 질환을 맡기며 기도를 요청하는 회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도팀은 명단을 들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모 회원은 질환의 부위가 기적처럼 없어졌다는 간증을 전했고, 심신의 안정을 갖게 되었다는 보고도 잇따르고 있다.뿐만 아니라 본회의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흔히 임금이 있는 곳을 가리키는 궁궐 안에는 여러가지 궁(宮)이 있다.왕이 정사를 돌보고 거처하는 정궁(正宮), 상왕이나 대왕대비가 머물거나 왕이나 왕세자 비를 맞아들이기 위한 별궁(別宮), 정궁에 변고가 있거나 왕들의 요양을 위해 잠정적으로 머무는 행궁(行宮) 혹은 이궁(離宮)이 있다. 이 중 정궁은 그야말로 왕실의 으뜸 궁궐이고 이궁은 일종의 정궁을 보조하는 궁궐이다. 말하자면 경복궁은 정궁이고 창덕궁이나 덕수궁은 이궁인 격이다.1104년, 고려 숙종이 나라에 여러 재난이 계속되자 이를 막기 위해 풍수
곽성환 목사(PMI 바울사역원 대표)요즘 사람들을 만나면“날씨가 예전하고 다르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4월 11일, 내가 사는 포틀랜드에 눈이 왔다. 5월이 되었는데 어떤 날은 밤 기온이 40도까지 내려간다. 봄철 채소 종자를 뿌렸거나 모종을 사서 텃밭에 심었던 사람들이 추운 날씨로 인해 싹이 나지 않았다거나 막 올라온 싹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우리집 화단의 튤립도 몸고생을 심하게 했다. 몇일 화창한 날씨를 믿고 활짝 피었다가 갑자기 내려간 기온 탓에 풀이 죽어 흐느적거리더니 끝내 목을 떨구고 말았다. 피해를 입지 않는 방
김광섭 목사(샴버그 침례교회)한 세대 전만 해도 교회의 직분자들은 주말을 거의 교회 중심으로 지냈고, 휴일에는 늘 교회 행사나 수련회 등을 계획했고, 주중에도 새벽 예배나 저녁 예배, 부서 및 구역 모임 등으로 무척 분주했다.이런 열심을 가진 사역자들과 직분자들의 헌신은 한국이나 미국 이민 교회들이 크게 성장하는 동력이었고, 당시 지칠 줄 모르고 헌신했던 많은 교인들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을 간증한다. 그에 반해 많은 직분자들이 수고한 것에 준하는 열매가 없어서, 혹은 십자가의 복음이 동기가 되지 않은 채 자기 열심으로 교회의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있다가 없어지는 거 그게 참 문제네!’를 영역하면 뭐가 될까? 답은 간단하다. ‘To be or not to be, that’s the question!’ 이다.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Hamlet)」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우스갯소리로 만든 말이다.하지만 이는 셰익스피어가 열한 살짜리 아들 ‘햄넷(Hamnet)’을 잃은 후 삶과 죽음에 대한 본질적 문제를 두고 고뇌하는 인간의 슬픔을 「햄릿(Hamlet)」에서 승화시켜 토해낸 절규라고 한다. 그리곤 다
민족시인 이상화는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암울한 시대를 살면서 얼어붙은 민족 역사의 혹독한 겨울을 시로 읊었습니다. 그는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라는 시제 아래, 고향 들판의 정겨움과 그리움을 숨이 막히도록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린 후 마지막 줄을 이렇게 맺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것네.” 그러나 성경 아가서의 시인은 이미 겨울은 갔다며, 꽃 피고 새 우는 사랑과 평화의 봄 동산으로 오라고 우리를 부릅니다. 성경은 차갑게 얼어붙은 우리의 겨울 방문을 두드리는 봄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모차르트는 죽음에 대해 깊은 탐구가 담긴 ‘레퀴엠(진혼곡)’을 작곡했다. 그는 병석에 누운 아버지에게 죽음과 우리 존재의 참다운 목표에 대한 고백도 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병이 악화되는 가운데에서도 쉬지 않고 이 곡을 쓰면서 "이 곡은 나를 위해 쓰는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해 말 그는 세상을 떴다.모차르트는 이 ‘레퀴엠’을 통해 세계를 향해 "왜 우리가 죽어야 했는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2013년 30세의 제프리 토즈라는 젊은이가 이라크 전쟁에 마지막 임무를 띠고 나간 직후 그
한 가족이 자동차로 여행하다가 주유소에 들렀다. 옆에 있던 아들이 갑자기 아버지에게 ‘UFO’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차에 개스를 넣고 있던 아버지는 ‘미확인비행물체’라고 대답해야 할 것을 그만 자신도 모르게 주유기에 써 있는 대로 ‘Unleaded Fuel Only’(무연연료만)이라고 대답했다. 우스갯소리지만 기름값이 하룻밤만 자고 나면 뛰어오르는 요새 같아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하긴 잘 산다는 미국도 부시 행정부 시절 한때 기름값이 솟아오르자 대통령의 빈번한 나들이 지출까지 비난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는데, 이렇듯 우리가
얼마 전에 치른 한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미국인들이 논쟁을 벌이다가 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이재명과 윤석열이라는 두 후보에 대해서 아는 것들이 많았고, 한국의 정치 현실과 미래에 대해서 평론가 수준의 관심과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생각에 대한 신념도 확고했다. 신념은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큰 장애가 되기도 한다. 말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경청하거나 공감하는 걸 패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념이 강한 사람들끼리 만나면 싸움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두 사람은 같은 교회에 다니고 있었고 같은
율법에 자신만만했던 한 젊은 부자 청년이 예수를 찾아와 질문했다.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는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라며, 십계명 중 일부를 제시하셨다. 청년은 예수님의 요구가 싱겁다는 듯, “(그런 것들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라며 자신만만해 보였다.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네가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