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천(수필가, 치과의사)누군가 했던 말처럼, 음악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고, 죽음 앞에서도 써야 하고, 감옥에서도 자유롭게 하는 것’임에 틀림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모차르트는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음악은 시작된다’고 했나보다. 죽은 자를 위한 레퀴엠도 망자는 듣지 못하고 남은 자들에게 위로와 안식을 주는 곡인 걸 보면 이 또한 카운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 모차르트는 ‘레퀴엠(진혼곡)’을 통해 ‘우리는 왜 죽어야 했는가?’라고 묻는다.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 오케스트라 유럽순회단이 독일군의 포로가 된다. 마침 적군의 지휘관은
교회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음성을 발하지 못하고 엉뚱하고 잡다한 소리만 내고 있다면, 그 교회는 병 들었거나 이미 죽어버린 교회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나오는 소리가 참으로 크고 요란하고 화려합니다. 신문지상에 이런저런 교회의 소리들이 넘쳐납니다. 특정 요일 교포 일간지 광고의 절반이 교회 광고라는 어느 통계를 본 일도 있습니다. 그 소리가 다 하나님의 목소리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의 목소리가 교회를 통해 크고 화려하게 세상을 뒤덮는다면 얼마나 바람직한 일입니까? 그런데 교회
김학천(치과의사, 수필가)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남주인공 레트 버틀러, 그리고 멜라니와 애슐리. 비전통적이고 정열 넘치는 ‘스칼렛(Scarlett)’이라는 이름은 빛나는 ‘빨강(scarlet)’을 뜻하고, ‘레트’라는 이름도 ‘레드(Red)’를 연상케 한다. 스칼렛은 애슐리에게 이끌리지만, 단조로운 회색의 ‘애쉬(Ash)’를 연상케 하는 ‘애슐리’는 ‘검정(Melanin)’을 뜻하는 ‘멜라니’와 결혼한다.독일의 사회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에바 헬러가 쓴 『색의 유혹』(원제: 색은 감정과 이성에 어떤
“지혜를 갈망해온 나는,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하고,낙을 누려 보려고 마음 먹은 적도 있다.이렇게 사는 것이 한평생을 가장 보람있게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나는 여러가지 큰 일을 성취하였다.궁전도 지어 보고, 포도원도 만들어 보았다.정원과 과수원을 만들고, 온갖 과일 나무도 심었다.여러 곳에 저수지도 만들고, 남녀 종들을 사들이기도 하고,집에서 씨종들을 태어나게도 하였다.”“누구도 가져 본 적이 없을 만큼 가축 떼를 가져 보았고,은과 금, 임금들이 가지고 있던 보물도 모아 보았으며,남자들이 좋아하는 처첩도 많이 거느려 보았다.원
1996년에 설립하여 25년간 꾸준히 운영을 해온 CMM기독의료상조회가 얻은 소중한 결론이 있다면, ‘참 크리스천이면 의료비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날로 치솟고 있는 의료비나 보험료로 의사나 병원 방문이 두려워 아예 방문을 포기하거나 고통을 참으며 병을 더 많이 키우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옛 속담처럼 미루고 또 미루다 더 큰 일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엄청난 의료비 때문이며, 의료보험을 소유하려 해도 매월 지불해야 할 금액이 부담되거나 설
곽성환 목사(PMI 바울 선교원)가족간의 성범죄, 정확하게 말한다면 이복 오빠가 여동생을 강제로 추행, 강간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원치 않는 관계를 갖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직후에 모욕적인 말과 함께 버림받은 여동생은 충격과 아픔에 그저 울기만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친오빠는 분개했지만 그 역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습니다. 기가 막힌 것은 내막을 알게 된 아버지가 잠시 역정을 냈을 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남편의 바람을
그리스도인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부흥에 대한 갈망이 있다. 우리는 처음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갈 때부터 부흥을 위해 늘 기도해 왔다.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임재에 강하게 붙들려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고 하나님의 영광을 목도하길 원하고, 함께 모여 예배할 때 하나님의 강한 능력의 역사로 회개와 치유가 일어나는 모습을 기대하며, 우리가 속한 사회와 국가가 거룩하고
허영진 목사교회는 지상나라와 하늘나라의 사귐의 장이요 시간과 영원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장벽이 무너진 자리에 서있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든 장벽을 초월하는 기관입니다. 인종, 계급, 성, 신분 등 모든 차별을 뛰어넘는 공동체입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께서 사람과 사람 사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모든 장벽을 제거하셨기 때문입니다.“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
“아직도요? 저런!” 주일 예배 설교부탁을 받으며 대화하던 중에, 주차장에서 예배하고 있다는 설명에 안타까운 마음과 대단하다는 마음 두 가지가 동시에 떠올랐습니다. 몇 개월 전 방문했을 때 받은 감동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미국 교회 건물을 빌려서 예배 드리고 있던 이 교회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그 동안 건물 실내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대면예배를 드릴 수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되었던 사람을 보셨다. 제자들이 날 때부터 소경된 자에 대해 “선생님,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입니까 자기의 죄입니까 아니면 그의 부모의 죄입니까?”라고 묻자, 주님은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라고 답을 하셨다(요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어 놓을 때에무리가 외쳐 이르기를 은총, 은총이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스가랴 4:7)주께서 맡기신 사역을 위해새로운 일을 구상하게 하신 주님,스룹바벨이 성전 건축의 머릿돌을 놓을 때온 땅이 진동하도록 외쳤던 말씀을 기억합니다.“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스룹바벨 앞에서는 평지가 되리라”그리
요즘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전과는 달리 그분들의 삶의 목적과 방향이 흐릿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전에는 삶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분명했던 분들이었는데 요즘 달라진 것이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큰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기 때문인 듯하다. 코로나가 끝나면, 이전과 같아지면, 마스크를 벗게 되면, 사업이 재개되면 등, 임시적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1630년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은 초기 자본주의 시대의 중심지로 동방의 향료를 찾아 대양을 건너는 범선들이 출발하는 곳이었다. 암스텔담은 돈이 넘쳐나는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러던 중 ‘튤립 뿌리 광란’ 사태가 일어났다. 튤립에는 160여 종이 있으며, 주로 지중해 연안국가에서 잘 자랐다. 콘스탄틴노플(지금의 이스탄불)에서 튤립이 처음 네덜란드에 들어오자 이 남극풍의 꽃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귀한 꽃이자 부(富)의 상징이 되면서 최고의 선물이 되었다. 튤립으로 정원을 가꾸며 부(富)를 과시
한인사회에서 교회 이야기를 빼면 화제가 궁해집니다. 셋이 모여 10분 이상 이야기하면 어김없이 교회가 화제에 오르고, 목사, 장로, 집사 이야기가 나오고야 맙니다. 교회가 한인들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인구 500명에 교회가 하나 꼴이라니 교회생활의 비중을 짐작할 만도 합니다. 기독교의 영향력이 막강해졌다고 볼 수도 있습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역 시초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이루게 하셨다. 거의 맨손으로 시작했던 이민 초기를 생각하면 현재 주어진 사역은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일로, 우리는 연간 회원들의 의료비를 1천만여 달러나 지불하고도 남은 조각들이 모여 회원들을 위해 또 다른 꿈을 꾸게 된 것이다.처음 사역을 시작할 당시에는 실무자들의 인건비조차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장 20절보물을 하늘에 쌓게 하옵소서.온갖 노력과 정성을 다해 마련한 것이생명처럼 소중한 것일지라도 주의 나라를 위해 모두 드리게 하옵소서.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는 곳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도적질도 못하는 그 안전한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삶에 크고 작은 변화가 찾아왔고, 교회와 신앙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목격된다. 얼마 전 시카고 시 정부는 코로나로 인한 규제들을 전면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회는 어떻게 새로운 변화를 맞이해야 할지, 우리가 다시 시작한다면 그 근거는 무엇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성경에는 새롭게 출발한, 아니 다시 시작한 이야기들이 많
김학천(치과 의사, 수필가)미국 정부 문장에는 중앙에 국조(國鳥)인 흰머리수리를 중심으로 둘레에 ‘다수에서 하나로(E pluribus unum)’라는 구절이 쓰여 있다. 이는 미국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로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 pluribus unum: One of Many는 ‘다수로부터의 하나’ 혹은 ‘다수에서 하나로’ 라는 의미로 미국이 13개주로부터 출발해 새로운 하나의 국가인 미국이 될 것임을 뜻한다.) 다양성과 화합을 기조로 더 나은 국가를 이루려는 의지의 발로였다. 이후에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을 표현하는 말
하나, 집 근처의 커뮤니티 파크에서 아침마다 산책을 한다. 나처럼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는 사람, 달리기나 조기 축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 잔디를 깎는 사람 등 이른 시간이지만 늘 사람들이 있다. 파크에 나가는 시간대가 비슷해 거의 매일 보게 되는 사람이 있다. 백팩을 멘 중년의 백인 남자인데 간편한 옷차림에 멋진 저먼 셰퍼드와 함께 나타난다. 그런데
1840년대 뉴욕의 ‘파이브 포인츠(Five Points)’는 영국계 갱단과 아일랜드계 갱단의 패권 다툼이 치열했던 곳이다. 영국계 이민자 우두머리 빌(Bill)은 잔인해서 ‘도살자’라고 불렸다. 그런 그는 먼저 신대륙에 와서 터를 닦았으며 독립전쟁 희생자의 후손인 만큼 이 땅의 원주인인 동시에 진정한 미국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뒤에 이주해 온 아일랜드계를 핍